옥상 빗물이 다 못 빠질 때 — 배수구를 하나 더 내거나, 물길을 둘로 나눕니다
비만 오면 옥상에 물이 한참 고여 있거나, 발코니 바닥 배수구로 물이 넘칠 듯이 차는 건물이 있습니다. 관이 깨졌거나 막힌 게 아니라면 떨어지는 빗물에 비해 물이 나갈 길이 모자란 것입니다. 이럴 때 저희는 기존 배관을 뜯지 않고 그대로 둔 채 배수구를 하나 더 내거나, 물길을 둘로 나눕니다.
| 배수구를 하나 더 낸다 | 물길을 둘로 나눈다 | |
|---|---|---|
| 이런 건물 | 옥상 물이 다 못 빠져 바닥에 고인다 | 옥상 물까지 발코니로 내려와 발코니가 감당을 못 한다 |
| 하는 일 | 난간 벽 아래를 뚫어 배출구를 새로 내고 외벽에 우수관을 단다 | 옥상에서 내려오던 관을 꺾어 바깥으로 빼고 외벽에 우수관을 단다 |
| 기존 배관 | 그대로 쓴다 | 발코니에 직접 떨어지는 물만 맡긴다 |
배수가 모자란 건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비가 그친 뒤에도 옥상 바닥, 특히 난간 벽 모서리 쪽이 물에 젖어 있으면 지금 있는 배수구만으로는 물이 다 빠지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래는 배수구를 하나 더 내 달라고 하신 5층 건물의 옥상입니다. 난간 벽 모서리 바닥에 물이 고여 젖어 있습니다.

다만 배수구가 막혀서 물이 안 빠지는 경우도 겉모습은 비슷합니다. 막힌 거라면 뚫는 것이 먼저입니다. 배수구 입구를 가까이 찍어 보내주시면 어느 쪽인지 같이 봐 드립니다.
배수구는 어떻게 하나 더 내나요?
그 5층 건물은 이런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 옥상에서 난간 벽 아래를 뚫습니다 — 코어 드릴로 바깥까지 관통합니다.
- 뚫은 자리에 스텐 배관을 심습니다 — 바깥으로 알맞은 길이만큼 나오게 심어 둡니다.
- 외벽에 물홈통과 우수관을 답니다 — 벽 밖으로 나온 배관 아래에 물홈통을 달고, 브라켓을 박아 스텐 우수관을 내립니다.
- 실리콘으로 마감합니다 — 앙카 박은 자리와 배관 틈새를 채웁니다.


외벽 쪽은 높이가 있어서 스카이차를 타고 작업했습니다. 옥상에서 타공하고 배관을 심는 일을 먼저 끝내 두고, 그다음 외벽 작업으로 넘어갔습니다.
마감은 무엇을 보나요?
두 가지를 봅니다. 앙카 자리와 틈새에 실리콘을 아끼지 않고 꼼꼼하게 발랐는지, 그리고 배관이 위에서 아래까지 일자로 반듯하게 내려왔는지입니다.


배수구를 하나 더 내는 일은 벽에 구멍 하나를 내는 게 아니라, 옥상 물이 땅까지 내려가는 길을 하나 더 만드는 일입니다.
발코니로 물이 쏟아질 때는요?
옥상 물이 발코니로 내려오게 되어 있는 빌라가 있습니다. 옥상에서 내려온 관이 발코니 바닥에 물을 그대로 떨어뜨리고, 발코니 물은 벽 속 매립배관 하나로 빠지는 구조입니다. 비가 많이 오면 발코니에 직접 떨어지는 물에 옥상 물까지 더해져, 그 매립배관 하나로는 다 소화하지 못합니다.

이 집은 물길을 둘로 나눴습니다.
- 옥상에서 내려오던 관은 옆으로 꺾어 난간 너머 바깥으로 뺐습니다.
- 외벽에 우수관을 새로 세워 1층 바닥 배수구까지 곧게 내렸습니다.
- 발코니에 직접 떨어지는 빗물만 기존 매립배관이 맡습니다.


기존 매립배관은 바꾸지도, 막지도 않았습니다. 깨지거나 새서 부르신 게 아니라 들어오는 물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관은 그대로 두고, 그 관으로 들어가는 물의 양을 덜어 준 공사입니다.
매립 우수관이 새는 경우와는 무엇이 다른가요?
벽 속 매립관에서 물이 새면 그 관은 막고 외벽으로 새로 뺍니다. 이 내용은 매립 우수관 누수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여기서 다룬 두 현장은 관은 멀쩡한데 물이 나갈 길이 모자랐던 경우라 기존 배관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외벽에 새 우수관을 내리는 것은 같지만, 기존 관을 막느냐 살리느냐가 다릅니다.
사진은 이렇게 찍어 주세요
- 옥상 바닥 전체 — 비 온 뒤 물이 고인 자리가 보이게
- 지금 있는 배수구 가까이 — 입구 모양과 그 주변 바닥
- 발코니 — 옥상에서 내려온 관과 발코니 바닥 배수구가 같이 보이게
- 건물 외관 — 새 우수관을 내릴 벽과 그 아래 바닥
문자로 보내주시면 당일 안에 회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