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홈통 아래가 ㄴ자로 꺾여 물이 잘 안 내려갈 때 — 꺾인 자리만 잘라 45도로 다시 잇습니다
선홈통이 땅에 닿기 직전에 ㄴ자(90도)로 꺾여 옆으로 길게 누워 있고, 비가 오면 그 언저리에서 물이 잘 안 내려간다면 관의 모양부터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관을 통째로 갈 필요가 없습니다. 꺾인 아래쪽만 잘라 내고 45도로 비스듬히 다시 이어서, 관 끝이 배수구 위로 곧장 떨어지게 만들면 됩니다.
| 손대기 전 | 다시 이은 뒤 | |
|---|---|---|
| 꺾인 각도 | 바닥 바로 위에서 90도 | 45도로 비스듬히 |
| 아래쪽 모양 | 관이 옆으로 길게 누워 있음 | 옆으로 눕는 구간 없음 |
| 관 끝 자리 | 배수구 덮개 한쪽 끝 | 배수구 바로 위 |
| 손댄 범위 | — | 꺾인 아래쪽만 (위쪽 관은 그대로) |
ㄴ자로 꺾인 자리에서 왜 물이 막히나요?
저희가 다녀온 상가 건물 1층의 선홈통이 이런 모양이었습니다. 위에서 곧게 내려온 관이 바닥 바로 위에서 직각으로 꺾여, 옆으로 길게 누운 채 배수구 덮개 한쪽 끝까지 뻗어 있었습니다. 건물 쪽에서는 꺾인 자리에 찌꺼기가 쌓여 물이 잘 안 내려온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곧게 떨어지던 빗물은 직각으로 방향이 꺾이는 순간 힘이 빠집니다. 그 뒤로 옆으로 누운 관을 지나는 동안에는 더 느려집니다. 물이 느려지는 자리에는 빗물에 섞여 내려온 찌꺼기가 가라앉기 쉽고, 쌓일수록 관 속이 좁아집니다.

막힌 걸 뚫어 내면 되지 않나요?
뚫으면 그때는 내려갑니다. 다만 꺾인 모양이 그대로면 찌꺼기가 같은 자리에 다시 앉을 수 있습니다. 관 속에 무엇이 찼느냐가 아니라 관이 어떻게 생겼느냐가 원인이라면, 모양을 바꾸는 쪽이 맞습니다.
관이 낡아서 막히는 경우, 뚫어서 끝나는 경우까지 함께 가르는 기준은 우수관, 뚫으면 되는 건지 갈아야 하는 건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원인이 관 속에 있으면 비워 내고, 원인이 관 모양에 있으면 모양을 고칩니다.
선홈통을 통째로 갈아야 하나요?
아닙니다. 이 현장은 위쪽 관이 멀쩡해서 그대로 두고, 바닥 쪽 꺾인 구간만 잘라 냈습니다. 그래서 작업도 크지 않았습니다. 한 명이 가서 한 시간 안팎에 마쳤습니다.
떼어 낸 옛 관을 보면 ㄴ자로 꺾이는 부분과 옆으로 누워 있던 부분이 한 덩어리로 나옵니다.

어떤 순서로 다시 잇나요?
- 꺾인 구간 잘라 내기 — 그라인더로 아래쪽 ㄴ자 구간을 잘라 떼어 냅니다.
- 45도로 다시 잇기 — 남은 관 끝에서 45도로 꺾어, 관이 벽에서 비스듬히 내려와 배수구 위에 닿게 합니다.
- 이음부 막기 — 이음 자리를 피스로 물리고, 둘레에 실리콘을 두툼하게 둘러 물이 새지 않게 합니다.
- 벽에 붙잡기 — 벽에 스텐 앵글을 앙카로 박고, 밴드로 관을 잡습니다.
- 관 끝 확인 — 관 끝이 배수구 바로 위에서 아래를 향하는지 봅니다. 배수구 덮개는 원래 있던 것을 그대로 썼습니다.



45도로 바꾸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눈에 보이는 차이는 두 가지입니다.
- 옆으로 누운 구간이 사라집니다. 관이 벽에서 비스듬히 바로 내려오니 물이 머물러 있을 자리가 줄어듭니다.
- 관 끝이 배수구 위로 옮겨 갑니다. 전에는 덮개 한쪽 끝에 걸쳐 있던 관 끝이 이제는 배수구 바로 위에서 아래를 향합니다.


스텐 선홈통도 잘라서 이을 수 있나요?
됩니다. 이 현장도 굵기 125mm 스텐 선홈통이었습니다. 스텐은 그라인더로 잘라 내고, 이음부는 피스와 실리콘으로 마감합니다. PVC 관도 같은 생각으로 꺾인 구간만 바꿀 수 있습니다. 어느 자재로 할지는 스텐 우수관과 PVC 우수관 — 어디에 무엇을 쓰나를 참고해 주세요.
사진은 이렇게 찍어 주세요
- 선홈통 아래쪽 전체 — 꺾인 자리, 관 끝, 배수구가 한 장에 들어오게
- 꺾인 자리 가까이 — 이음부와 밴드가 보이게
- 관 전체 — 위쪽 관이 멀쩡한지 보이게, 위에서 아래까지
- 비 올 때 물이 고이거나 넘치는 자리 — 있으면 같이
문자로 보내주시면 당일 안에 회신드립니다.